초여름, 햇볕의 ‘융단폭격’이 시작됐다. 연일 낮 최고 기온이 25~30도를 웃도는 요즘, 초여름의 강렬한 햇볕은 생각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햇볕은 인체에 꼭 필요하지만 피부가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섬유가 파괴되어 피부 처짐과 주름이 생기면서 노화가 촉진되고 피부세포가 손상되어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

뿐만 아니라 햇볕 속의 자외선이 피부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고 활동을 왕성하게 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질환이 짙어질 뿐 아니라 피부 톤도 전체적으로 거뭇거뭇해 지기 쉽상이다.

특히나 기미는 한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을 뿐더러 재발률이 높아, 이로 인해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음은 물론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자외선,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미는 방치해두면 얼굴 전체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단 생기면 완치가 어려우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기미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속 실천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자외선 차단은 필수

자외선은 기미의 주범. 따라서 기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때이므로 가능한 햇볕을 직접 쬐는 것은 피하고 외출하기 30분 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또 비 오는 날이나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존재하므로 365일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고 24시간 자외선 차단을 위해 일상생활에서는 SPF지수 15~30, 야외 활동 시에는 SPF지수 30~50 정도의 차단제를 수시로 꼼꼼하게 발라 주어야 한다.

▶ 피부에 물을 줘라

말라버린 식물에 물을 주면 생생하게 되살아나듯 피부도 부족한 수분을 채워주면 생기가 돌기 마련. 반면 피부가 건조하면 햇볕에 쉽게 그을리는 것은 물론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칙칙해지기 쉽상이다.

따라서 수분크림으로 아침, 저녁 수분 보호막을 만들고 수시로 물이나 녹차 등을 섭취해서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함은 물론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특히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미스트를 틈틈이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기미 악화시키는 음식은 NG

음식물과 기미는 무관하다고 하나 사람에 따라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기미가 악화되었다면 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는 당분이 많은 과자나 초콜릿은 삼가는 것이 좋고 잣, 호두, 땅콩 등 식물성 지방은 제한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김이나 미역 등 요오드가 많이 든 음식은 기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 맵거나 짠 음식 혹은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커피 역시 삼가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피부의 세포 생성이 가장 활발한 시간이므로 숙면을 취해 피부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줘야 함은 물론 투명하고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C는 멜라닌의 생성을 막아 기미를 완화시켜주고 피부 층을 보호하는 콜라겐 생성을 돕는 화이트닝의 일등공신.

하지만 이미 기미가 깊게 자리 잡았다면 단순한 관리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고농도의 비타민C를 이용한 미백치료와 색소타입에 따른 레이저 집중치료를 병행하면 좀 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